바이올린 썸네일형 리스트형 밀스타인의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2010년 6월 22일. 평택에서 경부고속도로-영동고속도로-서해안고속도로-외곽순환고속도로를 타고 오던 중이었다. 외곽순환도로를 탔을 때 쯤엔 혈당도 정신력도 고갈된 상태였다. 평소에 듣던 채널에는 마음에 안 드는 게스트들만 나와서 월드컵 이야기 중이었기 때문에 잘 듣지 않던 클래식 방송으로 돌렸는데, 익숙한 음악이 흘러나와 무심히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다.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은 다른 러시아 작곡가들에 비해 슬라브적인 색채가 강하지 않은 편이고, 낭만주의 작곡가이지만 정서적으로는 로맨틱함과도 거리가 있어 보인다. 전형적이지만 전형적이지 않은 마스터피스. 화려하지만 건조한 우울증 걸린 게이의 음악이랄까. 차이코프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그만큼 연주자를 많이 타는 편인데. 속주 속에 프레이즈들을 묻어버리며 스피..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