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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라이팅/노래 분석

Don't Look Back in Anger - Oasis


서주 부분은 존 레논의 Imagine에서 따왔다고 알려져 있다.

verse와 chorus의 코드 진행은 동일한데, 파헬벨 캐논에 사용되었던 전형적인 major key의 진행지만 특이하게도 중간에 Em 코드가 아닌 non-diatonic E 코드가 사용되었다. prechorus 부분에는 I-Im 진행 등 마이너 코드를 주로 사용해서 verse와 chorus를 대비시켰다.

song form의 정석이라면 정석을 착실하게 따른 노래이지만, 후렴구의 무시무시한 훅 때문에 명곡이 되지 않았을까 추측해 본다.
 
의미있는 가사와 의미있는 멜로디가 합쳐져서 인상적인 노래를 만든다고 평소에 생각해왔지만, 이 노래는 기분좋은 예외가 아닐까?

후렴 부분의 가사에 등장하는 Sally 라는 사람은 사실 원곡자도 누군지 모른다고 한다. (참조) 전체적인 가사 중에 가장 모호한 부분인데, 묘하게도 그 라인이 무시무시한 훅에 붙어 있어서 더 큰 파괴력을 발휘하는 것 같다.
 
이 노랠 들을 수록 명곡이 탄생하는 순간은 알다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사람들이 오아시스를 비틀즈에 비유한 거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오아시스의 파괴력 쪽에 손을 들고 싶다. 강렬한 라인들이 초반부터 쏟아져나오는데, 전체적으로 섬세하면서도 강한 울림이 있는 가사이다.